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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시 수필 여행중 느낀 이야기들...아마추어들의 글을 기다립니다.^^


제목: 기억~
이름: 왕새우


등록일: 2006-11-27 11:07
조회수: 3846 / 추천수: 322


감동의 편지 중에서~~펌...

제가 대학생 때의 이야깁니다.
저는 복학을 하고 자취를 하고 있었습니다.
미래에 대한 설계나 큰 꿈을 품지 않은 채
그냥 무료하게 살아가고 있던 시기입니다.

제 방은 여느 자취방처럼 아주 작았습니다.
게다가 건축과를 다니다 보니
제도판이 제방 절반을 차지했지요.
마침 다행스럽게 다락이 있어서
그 곳에 TV를 놓고 보았습니다.
작은 냉장고 하나, TV 하나,
그리고 제도판 하나가 제 전 재산이었습니다.

가끔 친구 세 명 정도가 놀러오면
이불 접어서 제도판에 올리고
조촐하게 술상을 마련하고 앉으면
다 벽에 기대야 하는 그런 방이었습니다.
TV를 볼라치면 목이 아파서 항상 누워서
보아야 했습니다.

어느 날 아침.
나름대로 아침을 한답시고 부엌에서
몇 가지 반찬에 밥을 해서 방바닥에
신문지를 펴고 상을 차렸습니다.

밥을 한 숟갈 퍼서 입에 물고 고개를 들어
TV를 보는 순간, 인상이 찌그러졌습니다.
재활원 아이들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.
"에잇 ! 아침 먹는데 짜증나게..."

한 아이는 양팔이 없고
어떤 아이는 양팔도 양다리도 없었습니다.
양 팔이 없는 아이가 발가락으로 숟가락질을 해
밥을 먹으려는 장면이었습니다.
"아이! 짜증나!" 하면서 채널을 돌리려
벌떡 일어났습니다.

그러나 채널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.
갑자기 울컥하고 눈물이 쏟아졌습니다.
제 자신이 몹시 부끄러워졌습니다.

그 양팔이 없는 아이가 밥을 떠서
자기가 먹는 것이 아니라
팔도, 다리도 없는 아이에게
먹여주는 것이었습니다.

잠시 채널을 돌리려던 손을 멈추고
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.

아침밥을 차리면서
'이렇게까지 하며 먹고 살아야 하나' 라고
제 초라한 신세를 한탄했습니다.
하지만 잠시 그런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이
정말 부끄러워졌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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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구리   2006-11-27 23:12:08
그렇지요,,'
세상엔 어려운사람들이 나보다 더많이 살고잇을겁니다,,
한번쯤 되돌아 보는 글입니다,,,^^
총각   2006-12-05 01:14:02
왕새우님 좋은글 반성하는 시간이 되네요
사지멀쩡해서 이렇게 살고 있지만 더 소중한시간 이라는것을 잊게하는것이 간사한 인간 입니다.
그렇게 느끼게되고 반성해보고 시간도 흘러가고 이게 다인지는 아직 모르겟지만 삶 이란것이
어렵고 힘들고 후회하고 그런거라 느끼곤 있습니다...물론 희망이란게 버텨주는 덕에 다시 웃어봅니다
새삼 내자신을 내려다보는 좋은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
이상 총각이가 좀더 성숙해지는 생생한 현장이었습니다 ㅎㅎㅎ
왕새우님 이겨울 웃고 또 웃으시어 입이아플만큼 행복하십시요 ~~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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